중국 칭하이(靑海)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를 달리는 '하늘 길' 칭짱철도가 마침내 오는 7월1일 정식 개통된다.
지난 2001년 6월 착공한 이후 총 10만명의 인력을 동원해 완성한 칭장철도는 약960㎞가 해발 4천m 고원지대에 있고 최고 높이는 5천72m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지대의 철도로 알려진 안데스산맥의 페루철도보다 200m 이상 높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 1979년 칭하이성 시닝(西寧)과 거얼무(格爾木)를 연결하는 철도공사에 착공해 1984년 제1기 공정을 완공했으나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시짱고원지대에서의 철도 건설에 따르는 기술적 어려움에 부딪쳐 공사를 중단했었다.
이후 지난 2001년 6월 제2기 공정에 착수, 지난 4년간 330억위안(약 3조9천488 억원)을 투자해 산소가 희박하고 4계절 얼음으로 쌓여있는 동토(凍土)지역에 철로를놓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 끝에 오는 1일 베이징(北京), 청두(成都), 시닝(西寧) 등 3개 도시에서 시짱으로 향하는 열차가 처음으로 운행하게 된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칭짱철도의 개통은 시짱자치구의 발전에 있어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시짱의 낙후된 교통설비를 개선하고 자치구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뿐아니라 시짱지역 관광산업에 발전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열차 개통으로 연간 80만명이 추가로 시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경제발전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시짱지역은 이번 철도 개통을 계기로 물류와 운송이 편리해 짐에 따라 낙후된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이징에서 역사적인 첫 출발을 하는 시짱행 T27 열차는 1일 저녁 9시30분 베이징 서부역(西站)을 떠나 총 4천64㎞에 이르는 구간을 47시간28분 동안 달려 3일 저녁 8시58분 시짱자치구의 성도 라싸(拉薩)에 도착한다.
이 열차는 도중에 허베이(河北)성 성도 스자좡(石家莊),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 간쑤(甘肅)성 성도 란저우(蘭州), 칭하이성 성도 시닝과 거얼무, 시짱자치구 나취(那曲) 등 6개 역에 정차한다.
베이징-라싸간 열차요금은 가장 비싼 침대칸(軟臥.롼워)의 경우 1천262위안(약 15만1천원), 일반 침대칸(硬臥.잉워)은 813위안, 일반좌석은 389위안(약 4만6천500 원)으로 책정됐다.
외국인이 8일간의 패키지 여행을 할 경우 전체 비용은 시짱지역 통행료와 숙식, 교통비 등을 포함해 약 1만2천위안(약 143만5천920원), 시짱지역 통행료를 면제받을수 있는 중국인은 약 7천500위안(약 89만7천45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청두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이날 오후 6시18분, 시닝에서는 저녁 8시7분 첫 라싸행 열차가 출발하며,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오는7월16일에 첫 운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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