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타들 대회 직후 '대이동' 예고

'월드컵은 유럽 빅리그의 최대 이적시장'

2006 독일월드컵축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유럽 빅리그 명문 구단들이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한 대형 스타들의 영입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급 선수 영입의 중심에는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부자군단' 첼시가 있다.

첼시는 대회가 개막하기 전에 이미 올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어였던 안드리 셉첸코(우크라이나)와 미하엘 발라크(독일)와 계약을 마무리한 데 이어 최근 호베르투 카를루스(브라질)와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에게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반면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 윌리암 갈라스(프랑스), 로베르트 후트(독일) 등을 방출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선수 영입에 활발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뤼트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가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영입에 힘을 쏟고 있으며 미드필드 보강을 위해 후안 로만 리켈메(아르헨티나)와 프티(포르투갈)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이미 체코의 플레이메이커 토마스 로시츠키를 영입했고 디르크 카윗(네덜란드)과 디디에 조코라(코트디부아르)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도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은퇴가 확실시 되고 있어 공백을 메울 선수 보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회장 선거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특정 선수와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지만 아르연 로번(네덜란드)과 카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이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선수들도 월드컵 이후 이적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 이영표(토튼햄)를 제외한 나머지 해외파들은 빅리그로 이동이 유력시되고 있다.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잉글랜드 및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쪽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설기현(울버햄프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레딩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을용도 올해 터키 슈퍼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잉글랜드 무대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리그 소속 가운데 이미 김동진(FC서울)과 이호(울산)가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러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에 합의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실패 경험이 있는 이천수(울산)도 해외진출 재도전을 선언하고 명문 구단을 물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