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거리 응원 현장에서 네티즌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엘프녀'(긴 생머리에 응원 복장을 차려입은 미모의 젊은 여성으로 판타지성 온라인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늘씬한 미모의 종족에서 따온 이름)와 '시청녀'(천사 머리띠 등의 귀여운 소품 차림으로 시청앞에서 응원하던 여자).
눈에 띄는 외모와 옷차림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도 남았다. 그런데 이런 현상에 반기라도 들 듯이 최근 인터넷에는 '치우녀'로 이름 붙여진 사진 한장이 네티즌들에게 또다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치우녀의 사진이 주요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치우녀'는 거리응원을 마치고 주변의 쓰레기를 정성스럽게 치우는 한 여성의 모습을 빗대어 붙여진 별명. '엘프녀'와 '시청녀'가 화려한 외모로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연예인 지망생'이란 의혹을 낳았다면, '치우녀'는 거리 응원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성이다.
응원 분위기에 들 떠 차 위에 올라가 떠들썩한 세리모니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응원이 끝나면 주변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돌아가는 차분한 누이의 모습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외모만 뽐내려는 여성들보다 순수한 마음이 빛나는 치우녀가 더 아름답다", "노출 일색이던 월드컵 '녀'열풍을 한번에 종식시키는 사진"이라며 인터넷에 몰아쳤던 '노출 광풍'을 되돌아보고 있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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