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 분지미굴과 청림굴 등에서 희귀 동굴 생성물인 석화가 국내 최대 규모로 발견되고 동굴생물이 대거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29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강원도 일대 13개 동굴에 대한 자연환경 조사결과 청림굴에는 석고로 된 석화가 최대 규모로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석고 석화는 강릉 옥계굴에 이어 두번째로 발견된 것이어서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석화는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광물이 지하수에 녹아든 뒤 동굴벽이나 천장으로스며나올 때 형성되는 결정으로 무색 또는 흰색이며 나뭇가지와 솔방울, 바늘 등 다양한 모양을 띠고 있다.
청림굴은 별농발 거미와 담흑물결자나방 등 동물 15종이 서식하고 있다.
분지미굴은 갈르와 벌레류 등 동굴 생물 56종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커튼형 종유석(동굴 천장에서 생성되는 석회 생성물), 동굴산호(동굴팝콘이라 불리며 단괴상이나 혹처럼 생긴 생성물) 등이 잘 발달돼 있다.
삼각산굴은 가지형 동굴산호와 종유석, 석순 등이 발달해 있고 갈르와 벌레류와아시아동굴옆 새우, 김띠노래기 등이 살고 있다.
화전병창굴은 동굴진주(동굴 바닥에 난 홈에서 자란 생성물)와 석순 등이 발달했으며 고려가게 거미와 별농발 거미 등이 서식하고 있다. 동굴 규모가 크지 않은 먹골굴은 관박쥐와 물윗수염박쥐의 집단 서식지이자 동면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가지형 동굴산호, 종유석, 석순 등이 많다. 자연동굴은 희귀 동물의 서식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농경지와 인접한동굴은 폐비닐과 농업용 화학물질의 투기 장소로 악용되고 있어 서식지 파괴와 지하수 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과학원은 이에 따라 보존과 정밀 조사가 필요한 동굴 내 출입을 막거나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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