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0일 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일부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했으나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마무리하지 못한 한나라당 분위기가 여전히 심상찮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오(사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은 전날 여야 간에 본회의 통과를 합의한 민생법안 처리 문제와 사학법 시행시기 연기안을 놓고 의원 표결을 하려 했으나 논란 끝에 무산됐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6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이재오 원내대표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명규(대구 북갑) 의원은 "사학법 재개정을 약속해놓고 시행시기 연기를 표결하겠다고 나오는 것은 사학법에 대한 책임을 의원들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이틀이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재오)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와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 원내대표를 향해 "이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해 원내대표에 당선되지 않았느냐? 4월 국회도 힘 한 번 못쓰고 넘어가더니 6월 국회에서도 사학법 문제를 이런 식으로 슬그머니 넘어가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개정 사학법 시행을 내년 3월로 연기하자는 민주당 안에 대해 우리가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열린우리당이 반대하면 통과가 어렵다."며 "추후 원내대표 회담에서 이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는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재오 원내대표가 사학법 재개정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민생법안 처리 합의도 여당에 끌려가는 인상을 줌으로써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며 "당 대표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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