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강만길)는 30일 중추원과 일진회 간부, 종교인, 언론인 등 친일·반민족행위 1차 조사대상자 120명을 발표했다. 친일규명위는 신소설 '혈의누'를 쓴 이인직 대한신문사 사장, 유학주 일진회 평의장, 강경희 중추원 찬의, 백성수 전주경찰서 경부 등 연고가 확인되지 않은 81명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으며 연고가 파악된 나머지 39명은 직계 비속 및 이해관계인에게 선정사실을 통보했다. 위원회는 조사대상 시기를 3개 시기(제1기 1904~1919년, 제2기 1919~1937년, 제3기 1937~1945년)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 발표된 조사 대상자는 제1기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 행위자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20명 중에는 매국·수작(受爵)자 27명, 중추원 관련자 21명, 일진회 관련자 27명 등 의병 탄압·진압에 앞장서거나 한일합병을 적극 지지하고 선전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1차 조사대상자 선정결과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직계 비속이나 이해관계인이 통지일로부터 60일 혹은 관보 공고일로부터 74일 이내에 이의 신청서와 소명자료를 친일규명위에 제출해야 하며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재심의를 거친 뒤 이르면 올 11월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운현 친일규명위 대변인은 "그동안 민간에서 관련 연구를 해온 적은 있었지만 국가기관에서 친일·반민족 행위자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런 점에서 해방 60년사에 민족 정기를 바로잡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2차와 3차 조사 대상자는 각각 2007년 6월과 2008년 6월께 공개될 예정이며 최종 친일·반민족 행위자가 포함된 보고서는 2009년에 발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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