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30일 오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시장직 인수자문위원회(위원장 이명규 국회의원)로부터 경제과학, 문화체육관광, 도시환경안전, 보건복지여성, 행정혁신 등 5개 분야 정책건의서를 전달받았다. 향후 4년간 대구시정은 건의서에 담긴 정책을 실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다음은 분야별 요지.
◆경제과학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운영 ▷대구경제살리기 비상대책팀 상시 운영 ▷국내외 우수 기업 유치 종합 지원책 마련 ▷중소기업 구조조정 및 벤처창업 투자펀드 조성 ▷1사 1연구원 및 1지원기관 담당제 운용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제 및 기업지원 관련 업무를 총괄 운영할 수 있도록 기존 경제산업국과 과학기술진흥실을 통합해 '경제과학혁신본부'로 조직을 개편하는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구미 국가공단과 대구 칠곡의 소프트웨어(S/W)개발 벤처단지 ▷경산 학원도시를 연계한 'IT산업벨트 조성' ▷칠곡 아파트형 벤처집적화단지와 시내중심 게임·애니메이션산업 특화단지 등 'S/W 개발단지 조성' ▷시장이 실질적 외자유치단장 역할을 하는 '다국적기업 유치 프로젝트 추진' 등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
젊은이들 상상력과 감성에 어울리도록 시설을 갖추고 재창조하는 '동성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지역 예술인들의 공동 창작공간인 '대구아트센터' 설립, 관광산업의 기획과 교육 총괄기구인 '대구관광아카데미센터' 설립, 청소년 관련 시설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독립법인인 '청소년종합지원단' 구성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보건복지여성
▷의료와 복지의 통합 ▷양·한방 공동 노인보건의료센터 설립 등 고령화시대 복지도시 ▷의료용구를 비롯한 의료산업 육성 등이 핵심 정책방향이다. '건강산업도시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건강산업도시 대구 미래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역보건복지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역민이 낸 각종 사회보험료 적립금 중 일정비율이 지역의 보건복지 사업에 투입되도록 해야 한다.
건강산업도시 추진전략으로는 ▷생명공학대학원 및 고령친화 생명공학(BT)개발연구소 ▷고령친화 제품 판매단지 등을 통한 '고령친화 BT산업 기반 조성' ▷팔공산 실버웰빙단지 ▷고령친화 전문복지의료용구 생산단지 ▷국제실버박람회 등을 통한 '고령친화산업 육성' ▷노인수발보험제 실시 ▷건강산업도시 개발기금 조달 등을 꼽을 수 있다.
◆도시환경안전
앞산 삼정골에서 봉덕시장, 건들바위, 칠성시장, 도청교를 거쳐 신천으로 유입되는 '대구천'을 원류대로 복원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예산이 부족할 경우 국채보상공원, 경상감영공원, 수창공원에 각각 연못을 조성해 이를 수로로 연결, 달서천과 합류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신천의 동안과 서안을 연결하는 기능을 보강하고, 신천둔치를 레저와 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도심개발 등과 관련해 '인·허가 공동협의체' 구성 및 '분쟁조정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
◆행정혁신
'시정혁신기획단'을 구성해 공직사회 및 시정 혁신을 꾀해야 한다.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핵심보직에 대한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행정 전문성을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시민내각' 구성,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시정에 대한 실질적인 주민참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 또 공직 내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평가·도입할 '내부사업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민·관 갈등을 조정하는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부패방지를 위한 '투명사회협약 이행 추진체계'를 구축해 행정혁신을 이뤄야 한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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