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세계2위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점프'

포스코가 30일 세계 2위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우뚝 섰다. 포스코는 이날 광양제철소에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6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 ; 아연도금강판라인)을 준공, 연간 자동차강판 650만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750만t을 생산하는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에 이어 세계 2위다.

2004년 9월 착공해 22개월만에 준공한 6CGL은 아연도금강판을 연간 40만t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 설비는 단순히 냉연강판 표면에 아연 도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열처리를 통한 합금화 방식으로 견고히 도금하기 때문에 내식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6CGL 준공으로 고급 자동차강판인 용융아연도금강판 210만t을 포함해 총 650만t의 자동차 강판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는 2008년까지 총 1조 6천억 원을 더 투자해 기존의 자동차강판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고급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함은 물론 국내 자동차사의 수익고도화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사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강판 개발 단계에서부터 자동차 회사를 참여시켜 미래 자동차에 필요한 새로운 강판을 한발 앞서 개발해 공급하고, 자동차 부품사의 해외 진출시에도 기술지원과 함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줌으로써 대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본 미국 유럽 등 세계 유수 자동차사와 기술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여 전세계 자동차사에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자동차강판의 현지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한편, 2004년 중국 쑤저우, 2006년 태국과 일본에 자동차강판 전문 복합가공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멕시코와 인도에도 가공센터를 건설 중에 있다. 또 동구 및 중국, 인도지역에 추가로 가공센터 신설을 검토하는 등 수년전부터 자동차강판 전문 철강사에 걸맞는 제품의 고부가 가치화와 글로벌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 왔다.

한편 이날 6CGL준공식에는 포스코 이구택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자동차강판 고객사 및 설비 공급사 등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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