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질 파헤이라 감독 "멍청한 실수를 했다"

프랑스에 덜미를 잡혀 월드컵 6회 우승 꿈을 접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은 실점 상황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파헤이라 감독은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멍청한 실수를 했다"면서 프랑스 지네딘 지단의 프리킥 상황에서 공이 골 지역을 관통하도록 놓아 둔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고 자책했다.

그는 "우리가 일찌감치 탈락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건 이렇게 끝나는 게 아니었다. 이제 우리는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며 정상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헤이라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했다. 우리는 몇 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프랑스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보다 더 끈기가 있었고 승리할 만한 자격이 있었다"며 프랑스에 씁쓸하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결코 이런 순간을 준비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에게 매우 힘든 순간"이라고 다시 한번 패배를 곱씹으면서 "잘 싸워 준 선수들이 고맙다. 나는 내 일을 다 해내지 못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나의 임무는 결승까지 오르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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