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佛 조르카에프, 구단 속이고 월드컵 관전

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유리 조르카에프(38)가 소속팀에 거짓말을 하고 프랑스와 브라질의 2006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 8강전을 관전했다가 들통이 났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조르카에프가 미국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에 '프랑스에 있는 가족에게 갑자기 심각한 문제가 생겨 가봐야겠다'고 말한 뒤 팀을 떠났으나 프랑스-브라질 전이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타디움에 있는 장면이 TV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뉴욕 팀 대변인인 에릭 토시는 "우리는 선수가 개인적인 사정을 호소하면 이를 받아들이고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팀에 합류하도록 해왔다. 유리는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겠다는 말이 없었던 데다 팀에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토시 대변인은 "곧 이번 일에 대한 팀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조르카에프는 이번 시즌 뉴욕에서 두 골에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팀의 1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1천135분을 뛰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은 2일 조르카에프가 빠진 채 뉴잉글랜드와 경기에서 2-3으로 져 팀 관계자들의 속은 더 끓게 생겼다.

AP통신은 "이번 조르카에프 해프닝은 지난 2000년 로타르 마테우스 사건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마테우스는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허리 부상을 입어 치료 차 독일에 다녀올 것을 허락받았으나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프랑스의 한 해변에서 희희낙락하고 있는 모습이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 1면에 실린 적이 있다.

마테우스는 2000년 당시 MLS 메트로 스타스에서 한 시즌을 뛴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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