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축구 홈페이지의 골든슈(득점상) 예상 투표 결과는 2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전차군단의 골든 헤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59%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브라질과 8강에서 3호골을 뽑아낸 티에리 앙리(프랑스)로 21%.
그만큼 이번 대회 골든슈 각축에서는 클로제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 사실이다.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와 8강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5호골을 뽑았다. 3골을 기록한 2위 그룹과 두 골 차로 격차를 벌린 상태.
게다가 공동 2위 7명 가운데 같은 전차군단의 신예 루카스 포돌스키(독일)와 앙리를 제외한 5명은 이미 떨어져 나갔다.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 기록(15골)을 세운 호나우두(브라질)를 비롯해 에르난 크레스포, 막시 로드리게스(이상 아르헨티나),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이상 스페인)가 짐을 싸 더 이상 경쟁에 나설 수 없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월드컵 5골에다 이번 대회 5골을 더해 헬무트 란, 게르트 뮐러, 위르겐 클린스만에 이어 네 번째로 월드컵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독일 선수가 됐다.
특히 클로제의 아르헨티나전 동점골은 16강 이후 토너먼트에서 올린 자신의 첫 득점이란 점에서 값어치가 더 컸다.
현재로서는 클로제가 한 골 정도만 더 추가하면 골든슈 수상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판세다.
하지만 클로제가 같은 팀의 포돌스키와 '팀내 경쟁'을 해야 한다면 앙리는 프랑스의 유일한 '원톱'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막판 대역전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앙리가 지네딘 지단, 프랑크 리베리, 플로랑 말루다 등 특급 미드필더들의 배후 지원을 100% 살린다면 특유의 몰아치기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독일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 프랑스는 포르투갈을 만나는데 상대 팀이 모두 5경기에서 1실점 밖에 하지 않은 '짠물 축구'를 구사해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슈팅 대비 득점률은 19개 슛에서 5골을 뽑은 클로제와 12발 중 3개를 꽂은 앙리가 비슷하다. 유효슛 적중률은 앙리가 75%(12개 중 9개)로 가장 높다.
우크라이나와 8강에서 2골을 몰아친 루카 토니(이탈리아)는 47년 만에 세리에A시즌 30골 고지를 밟은 폭발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최고의 수문장'을 가리는 야신상 후보로는 잉글랜드와 8강에서 사상 처음 승부차기 3차례 선방을 펼친 히카르두(포르투갈)가 급부상해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체 선방 횟수에서는 부폰이 21개로 히카르두(20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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