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마침내 폭발했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6삼성PAVV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이병규의 3점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1-1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물방망이로 전락했던 LG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올시즌 처음이며 지난 해 7월21일 현대전에서 10-0으로 이긴 이후 1년여 만이다.
선발로 나선 심수창은 145㎞를 상회하는 빠른볼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져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LG 마운드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직구장에서는 두산이 홈구장 10연승을 달렸던 롯데를 11-8로 제압했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11-8로 쫓긴 9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 15경기 연속 세이브로 국내프로야구 신기록을 이어갔다.
롯데의 거포 이대호는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려 팀 동료 펠릭스 호세를 제치고 홈런더비 단독 1위가 됐다.
대전에서는 빈볼시비로 김동수와 안영명이 퇴장당하는 소동속에 정성훈이 맹타를 휘두른 현대가 한화를 4-2로 물리쳤다.
한화의 '슈퍼 새내기' 유현진은 5⅓이닝동안 8안타로 3실점(2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도중 한화 두번째 투수 안영명에게 빈볼을 얻어맞은 김동수가 마운드로 뛰어가 2차례나 얼굴을 가격하는 폭행사건이 벌어졌다.
연장전이 벌어진 광주구장에서는 KIA와 삼성이 4-4로 비겼다.
●사직(두산 11-8 롯데)
'거인 킬러' 박명환이 롯데의 홈구장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박명환은 5이닝동안 4안타와 사사구 4개로 3실점(1자책) 했으나 화끈하게 폭발한 팀 타선의 도움속에 승리투수가 돼 2003년 6월13일부터 롯데전 9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회 1사 만루에서 홍성흔과 강동우의 연속안타로 3점을 뽑았다.
4-1로 앞선 3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3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는 6-11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지만 역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광주(KIA 4-4 삼성)
연장 12회 접전 끝에 4-4로 비겼지만 최근 6연패에 빠졌던 KIA 입장에서는 그래도 다행이었다.
삼성은 2-2로 맞선 12회초 1사 1,2루에서 김한수가 좌전안타를 날려 3-2로 앞섰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종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2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KIA는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뒤 김종국이 볼넷을 고른 뒤 장성호가 삼성 5번째 투수 전병호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 오승환은 1루수 실책속에 동점을 허용, 5월17일 두산전이후 17경기만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LG 11-1 SK)
'오늘만 같아라'
꼴찌 LG의 방망이가 모처럼 화끈하게 폭발했다.
2회 권용관과 오태근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은 LG는 4회 볼넷으로 출루한 조인성이 보내기번트와 폭투로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다.
4-1로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이병규의 적시타와 최길성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보탠 뒤 8회 이병규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심수창은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용병 카라이어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대전(현대 4-2 한화)
현대 용병투수 캘러웨이가 노련미를 앞세워 한화의 특급신인 유현진에게 판정승했다.
올시즌 부침이 심했던 캘러웨이는 6이닝동안 삼진을 뽑지는 못했으나 산발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현대는 2회 정성훈과 유한준이 연속안타를 치고 나가자 보내기번트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정성훈이 솔로홈런을 날린 현대는 2-1로 앞선 6회초 실책으로 출루한 홍원기가 후속안타때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말 연경흠의 중전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현대는 9회초 정성훈이 다시 좌전안타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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