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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투표 개시 … 첫 좌파집권 여부 관심

좌우파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대선이 2일 오전 8시(현지시각)를 기해 전국의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정권교체에 따른 첫 좌파집권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약 60%로, 전체 등록 유권자수 7천130만 명 가운데 4천2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날 대선에는 보수성향 집권 국민행동당(PAN)의 펠리페 칼데론(43) 후보와 좌파 제2야당 민주혁명당(PRD) 소속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2) 후보가 각각 30% 중반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방의회 하원의원 500명, 상원의원 128명 전원을 교체하는 총선과 함께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을 비롯해 과나후아토, 할리스코, 모렐로스 등 3개주 주지사 선거도 동시에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좌우익을 대표하는 여야 PAN-PRD 두 정당이 2강구도를 형성하며 선거전막판까지도 예측불허의 쟁탈전을 벌이고 있어, 부정선거 시비에 따른 시위사태 등 심각한 선거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제 선거옵서버단의 유럽연합(EU) 측 대표인 호세 이냐시오 살라프랑카는 이날 대선에서 선거 부정이 이뤄진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멕시코 대선정국의 좌파돌풍 주역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란 이름의 PRD-노동당(PT)-수렴당 3당 선거연합을 구성해 출마했다. 그는 '자본은 마피아'라고 맹비난을 가하며 원주민 권익옹호, 하층민 소득향상, 국가의 경제개입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칼데론 후보는 집권당 후보로서 이점과 함께 젊고 강력한 지도자 이미지를 풍기며 지난 4월 말부터 한 달 반 정도 지지율 1위로 올라서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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