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기자단 현장체험] 수상안전요원 직업체험

초등학교 때 생각한 직업이 얼마나 현실로 이루어질까? 비록 꿈이고 희망사항이겠지만 자신이 장래에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디서 어떻게 출발해야 하는지는 대단히 중요하다. 가급적 일찍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직업을 갖는 의미와 일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린이 기자단은 7월 한 달간 직업 체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했다. 먼저 지난 1일 여름철 물놀이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수상안전요원들을 대구 인터불고호텔 수영장에서 만나보았다.

▶직업의 의미 알기

수상안전요원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먼저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까? 가깝게 우리 부모님들의 직업은 무엇일까? 직업은 왜 가져야 하나?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의 이론을 종합하면 직업을 갖는 단계는 진로에 대한 인식-탐색-선택-준비-전문화의 과정을 겪는다고 한다. 대체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생까지는 진로인식단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는 탐색단계, 고등학생은 선택 혹은 준비단계, 대학생은 전문화단계로 나뉜다. 모든 단계에서 필요한 직업교육은 체험학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체험 내용은 직무실습, 현장탐방, 인턴십, 자원봉사학습, 직업인 강연, 선배들의 멘토링 등이 있다.

직업 체험을 하기 전에 자세한 직업의 세계를 엿보려면 EBS 홈페이지의 직업 관련 방송물을 시청하거나 '직업의 세계'(라루스 어린이백과 편집부 지음/길벗어린이), '만화로 보는 직업의 세계시리즈-진로선택을 위한 10년 후 유망 직업 100'(와이즈멘토/동아일보사), '직업'(해피북스 편집부/해피북스) 등을 참고하자.

▶인기 직업 알아보기

우리나라의 인기 유망 직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강사, 여행 기획자, 출장요리사, 광고디자이너, 인테리어디자이너, 아트플라워디자이너, 애니메이터, 번역가, 게임프로그래머, 작가 등등의 직업이 요즘 인기 직종이다. 주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직업들이 인기 직업으로 나타나 있다. 아이들은 모두가 애니메이터나 게임프로그래머를 선호했다. 다른 직업은 잘 모른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이들은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향후의 직업은 e-lancer들의 세계로 나아간다고 한다. 독립적이고 개인적으로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업을 의미한다. 병원 조직에 포함되지 않는 e-lancer 의사는 전문 의료지식을 갖추고 의료서비스통합센터 혹은 환자의 의뢰를 통해 컴퓨터 네트워크와 화상전송기술, 원격로봇 등을 활용하여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만큼 일을 하고 나머지는 자기 개발과 가정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수상안전요원의 직업 세계

대구 인터불고호텔의 별관 수영장 총책임자 허종수(37세) 씨를 만났다. 가장 궁금한 것은 수상안전요원이 된 동기였다. 그는 "체육대학을 다니고, 경북 월포 해수욕장에서 안전요원을 하던 중 50~60명 가량의 인명을 구조하게 되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는 직업에 보람을 느껴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여름철엔 해수욕장 같은 곳에서 일하고 그 외에는 실내 수영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적십자사와 같은 구호기관과 연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수상안전요원은 직업적인 보람과 긍지를 필요로 하는 곳이다. 단순하게 경제적인 이득만을 취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 돋보이는 직업이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때 자신의 삶도 보장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게 되었다.

만일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일반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이 나왔다. 자신과 능력이 없을 때는 구하러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정답이다. 허종수 씨는 "어린이는 보호자가 없는 경우 공이나 튜브를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육지에서 바람이 불 경우 공이 바다 한가운데로 흘러갈 수 있고 이걸 따라가다 보면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전요원이 되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물었다. 그는 "이 직업은 항상 열려있다. 실력과 담력이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고 했다.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볼 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안전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 수영과는 다른 수영법을 익혀야 하고 스쿠버와 다이빙 기술을 익혀 해당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담력을 키우고 항상 준비된 자세로 긴장해 있어야 한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일이라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같은 수상안전요원의 세계를 잠시나마 들여다보면서 직업의 의미와 보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김경호(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물에 빠진 사람들의 구조방법

우리는 인터불고호텔 수영장에 갔다. 우리는 안전책임자인 허종수 아저씨를 만났다. 그는 대학교 때 안전요원이 돼 많은 사람을 구하다 보니 너무 보람이 있어서 직업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일을 하려면 스쿠버를 배우고 담력을 키워야만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한 사람이 구조할 때는 벽을 마주보고 물에 빠진 사람과 손바닥을 포갠 후 한 손으로 몸을 눌러 고정하고 물 밖으로 이동한다. 두 명일 때는 벽을 마주보도록 한 후에 물에 빠진 사람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벽을 잡는다. 이 때 한 명이 잡고 있는 동안 다른 한 명이 물 밖으로 나와 이동한다. 윤성흠기자(도원초4년)

▶물에 빠졌을 때 응급처치법

수상안전요원인 허종수 씨를 만나 물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응급처치를 배웠다. 심폐소생술은 입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혈액 순환을 유지하여 뇌, 심장 기타 신체 부위에 산소를 운반한다. 맥박은 뛰는 데 호흡이 없는 경우엔 목을 뒤로 젖히고 숨을 두 번 충분히 불어넣는다. 매회 1~1.5초간 불어넣기를 5초 간격으로 실시하고 1분마다 맥박을 재확인해야 한다. 환자 스스로 호흡을 하기 시작할 때나 훈련된 다른 요원과 교대할 때, 응급 의료 서비스 요원이 도착하여 환자를 돌볼 때, 너무 지쳐 구조 호흡을 계속 할 수 없을 때까지 계속한다. 수상안전요원이라는 직업이 위험하긴 해도 사람들을 구해주는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됐다.

류지영기자(대덕초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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