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란
입을 벌리기가 어렵고 아프거나 턱을 움직일 때 귀 부근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난다면 우선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엄밀히 말해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의 통증이나 운동장애 등과 같은 턱관절 자체의 이상을 가리키지만, 주위 근육의 이상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턱관절뿐만 아니라 주위 근육의 이상까지 함께 나타내기 때문에 턱관절 자체의 이상과 근육의 문제를 따로 떼어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턱관절 장애의 증상은
턱관절에 질환이 생기면 흔히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처럼 '딱' 하는 소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일반인의 30%가 이러한 소리를 경험한다고 하니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봐야 합니다.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 통증이 있거나 소리가 지나치게 클 경우 치료가 필요합니다. 악화되면 아침이나 식사 도중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숟가락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의 상태가 몇 달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 환자는 많은가
턱관절 전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여성이 8대2 정도로 많으며, 특히 20~30대에서 많고, 10대도 상당히 많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5%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나 환자들은 자신과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자신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턱관절 장애가 적절히 치료되지 못한 경우 환자는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게 되며, 종종 우울증의 증상까지 보일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디서 받나
턱관절의 치료와 사지 관절 치료는 다릅니다. 사지 관절의 경우는 이상이 있는 관절의 치유를 위해 해당 관절의 사용을 중지할 수 있는 데 비해, 턱관절은 항상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것이 불가능합니다. 또 한 가지는 턱관절이 치아의 맞물림에 의해 그 위치가 일정하게 유도되고 위치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턱관절 환자는 반드시 치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예방할 수 없나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려면 나쁜 습관을 고치는 동시에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입을 크게 벌리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습관적으로 턱을 괴거나 엎드려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습관이 지속될 때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안경미(대구가톨릭대학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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