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장'을 표방한 김범일 대구시장이 3일 취임했다. 취임식 전부터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인 김 시장이 과연 크게 위축된 대구 경제를 어떻게 되살려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시장이 임기내 최우선적으로 추진해나갈 대구 경제 회생책이 무엇인지, 경제 정책의 방향과 재원마련 방안, 예상되는 문제점, 계속사업 추진현황 등을 나눠 살펴본다.
역점사업 이렇게 추진한다
김범일 시장이 꼽는 최대 역점 사업은 바로 '스타기업 100개 육성'과 '우수 국내외 기업유치'다. 김 시장 스스로 "이 정도만 할 수 있어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엄청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얘기할 정도다.
김 시장의 경제 관련 공약사항은 크게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 '과학기술 중심도시로의 도약' 등 세 가지. 이 가운데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직접적인 정책인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는 ▷첨단산업 육성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경제살리기 펀드 조성 등이 있는데 '스타기업 100개 육성'과 '우수 기업유치'가 가장 눈에 띄는 과제다.
◆스타기업 100개 육성
김 시장은 "경쟁력 있는 스타기업 육성을 통해 대구경제 활력을 되찾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 미래 성장동력산업 관련 스타기업을 100개 육성해 지역 경제에 신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대학, 각종 연구소 등 모든 R&D(연구개발) 기관의 연구성과 상업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매년 경쟁을 통해 기술중심형 중소기업을 신규 지원대상으로 선정,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고 현재 등록된 벤처기업 361곳, 이노비즈인증기업 191곳, 기업부설연구소 보유기업 313개 등 기술중심형 기업에 대한 정밀진단을 통해 기업을 개별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벤처 및 스타기업 육성 목표제'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창업보육센터 및 벤처 인프라 확충, 아파트형 벤처단지 건립 등을 통해 창업공간 공급을 확대하고 대구테크노파크내 기술거래센터 활성화, 현장애로기술 핫라인센터 확충으로 R&BD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벤처·창업 투자펀드 조성도 약속했다.
김 시장은 창업공간 공급 확대를 위해 테크노파크, 신기술사업단 등의 사업과 연계하는 한편 기존의 R&D 자금 기업지원자금을 연구성과 상업화 추진비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국내외 기업유치
스타기업 육성과 함께 김 시장의 역점 사업이 될 또 하나의 사업은 바로 지역 경제의 변신을 주도할 '우수 국내외 기업 유치'다. 지역에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등 융합형 성장동력을 선도할 수 있는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가 절실한데다 선도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김 시장은 메카트로닉스, 정보기술 등 원천기술을 보유한 선도기업을 10개 이상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는 등 국내외 우수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 작정이다. 이를 위해 저렴한 산업용지 공급은 물론 지역 R&D 인프라를 활용한 우수기술 개발 지원 및 우수인력 공급, 다양한 세제 혜택 등 '기업유치 종합 패키지 개발'을 통한 최고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3천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9년까지 세천공단(40만 평)을, 4천억 원을 들여 2012년까지 위천공단(50만 평)을 개발, 기업에 제공하는 한편 투자유치단의 위상을 격상하고 정무부시장을 투자유치전문가로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김범일 시장은 "지역 기업이 지역에서 기업하기 어려우면 외부에서 들어와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만큼 지역 기업이 과감히 투자할 수 있고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기업이면 더욱 좋겠지만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핵심원천기술 2개 이상 보유한 중견기업을 최대한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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