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7·11 전당대회' 어떻게 진행되나?

7·11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3일 TV 토론에서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전대를 계기로 경선을 통한 당내 후보 결정문화가 뿌리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몇 명을 뽑나?

최고위원 5명을 뽑게 된다. 이중 최다 득표자가 대표 최고위원에 오르고 당연직 여성 몫으로 한 명이 포함된다. 따라서 8명의 출마자 중 홍일점인 전여옥 의원은 개표 결과 꼴찌를 해도 최고위원에 오르게 된다.

때문에 실제 4자리를 두고 7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게 됐다. 당 안팎에선 강재섭, 이재오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이 3, 4위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명직 2명의 최고위원은 대표가 임명한다.

◆선거 방식은?

한나라당 중앙당에 따르면 전대 대의원은 총 9천144명으로 확정됐다. 1인2표제에 총 투표수를 70%로 하고,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여론조사는 비공개 1개 여론조사기관이 2천 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 실시한 뒤 봉인해 두었다가 전당대회 개표 선언 직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한다. 무작위 직접 전화면접 방식이다.

◆선거운동 어떻게?

한나라당은 일반 선거운동과 마찬가지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했다. 명함은 후보자를 포함한 2명만이 배포토록 했고 문자 메시지 보내기, 당 홈페이지에 경력 등이 담긴 배너 올리기, 소형 인쇄물 배부, 선전 벽보 첩부, 현수막 게재 등이 가능하다.

문자 메시지를 남발할 경우 대의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1일 1회로 제한하기로 후보자 간에 합의됐다. TV 합동 토론회는 앞으로 4차례 예정돼 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 공표의 경우 후보들이 자제하기로 약속했다. 대의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기재된 당헌 명부는 2일 기호 추첨이 끝난 뒤 배부됐다.

◆1인2표제가 변수?

대의원 한 명이 두 명의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1등에 대한 극단적인 표 쏠림 현상을 막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2표제가 후보자 간 전략적 제휴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벌써부터 "어느 후보는 누구와 친하다."는 등의 얘기가 들린다.

당 내에선 후보자 간에 전략적 제휴가 당선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며, 선거 막판에는 활발한 물밑 움직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통상 1순위 표는 정치적 지지자에게, 나머지 한 표는 지연, 학연 등의 연고자에게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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