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이 공개채용을 통해 안수경(38·여) 씨를 사무국장으로 기용했다. 전국 220개 지역 문화원 가운데 여성이 사무국장에 임명된 것은 안 씨가 처음이다.
3일 임기 3년의 포항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첫 출근한 안 씨는 "문화원이 지역문화 운동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시민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문화원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운영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보수성이 강한 문화원 사무국장 채용에 응모해 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채1호이자 여성1호 사무국장이 된 안 씨는 지역에서는 이미 알려진 향토사학가이자 문화운동가다. 경북대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전공하고 포항1대학과 여성문화원, 포항문화원, 포스코 인재개발원 등지에서 지역문화 등에 대해 오랫동안 강의를 했고 포항문화원 부설 향토연구소 연구위원도 지냈다.
"본분을 다하고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남성이냐 여성이냐 하는 것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안 국장은 "문화원이 흩어진 지역의 문화사업을 정리·종합하고 향토사학 연구의 중심기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조만간 포항문화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온라인에 강한 젊은이들과 주부 등 여성들을 지역내 문화운동의 한 축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시민 누구나 운영에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열린 문화원'을 만들기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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