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에 나간 아들을 잃은 뒤 반전운동에 뛰어든 '반전 엄마' 신디 시핸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4일부터 백악관 밖에서 단식 투쟁에 나선다.
시핸 여사의 단식 투쟁에는 영화배우 숀 펜, 수전 서랜던, 소설가 앨리스 워커 등 2천700여 명의 반전 운동가들도 동참, 최소 24시간 음식을 먹지 않는 '릴레이 단식투쟁'을 벌인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 부근 등에서 반전 시위를 벌여 미국 내 반전 여론을 일으키며 유명인사가 된 시핸 여사는 각종 시위와, 철야 집회, 정치적 캠페인 등을 끊임없이 펼쳐온 끝에 단식 투쟁까지 하게 됐다.
시핸 여사는 이날 "우리는 시위에, 철야 집회도 했고, 의회 로비도 펼쳤고, 부시 목장 밖에서 농성도 했으며, 감옥에도 갔다. 이제는 그 이상의 것을 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시핸의 무기한 단식 투쟁에는 평화운동가인 코미디언 딕 그레고리, 앤 라이트 전 육군대령, 환경운동가 다이앤 윌슨 등 4명이 함께하며, 숀 펜 등 나머지 운동가들은 24시간 동안 음식을 거르는 릴레이 투쟁을 벌인다.
시핸 여사 등은 독립기념일이 시작되기 직전인 3일 밤에 백악관 밖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단식을 시작한다.
윌슨은 "얼마나 단식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한을 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핸 여사 등의 단식 투쟁은 미 정치권에서 이라크 철군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그 반향과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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