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서부터 심장질환, 관절염, 노인성 실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슈퍼 약'이 호주에서 개발됐다. 시드니에 있는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약은 모든 질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스터 유전자를 무력화시키는 방식으로 병을 치료하게 된다.
4일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이 대학 혈관연구소의 레본 카치지언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약은 신체의 병든 조직에서 다른 유전자들을 통제하는 'c-Jun'이라고 불리는 대부 유전자를 찾아내 무력화시키도록 특별히 고안된 것이라면서 "이 약은 비밀요원, 또는 분자 암살자로 활동하면서 세포 안에서 목표물인 c-Jun을 찾아내 무력화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슈퍼 약의 인체에 대한 실험은 내년 초 피부암 환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것이라며 이 약은 종양부위에 주사로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 실험에서는 'Dz13'이라고 명명된 이 약이 혈액공급을 차단함으로써 피부암의 성장을 크게 둔화시켰다면서 피부암은 지금까지 주로 수술에 의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으나 큰 상처와 흉터를 남기게 되기 때문에 이 약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 약을 사람들에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여부가 먼저 확인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 의과대학의 데니스 웨이크필드 학장은 Dz13이 암뿐 아니라 실명, 황반 퇴화, 당뇨성 실명,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데도 뛰어난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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