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다니엘 산드린의 연세대 등록이 적법하냐는 논란 속에 한국대학농구연맹(회장 박한)이 4일 오전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연맹은 이날 제6차 이사회에서 산드린과 독일 3부리그, 룩셈부르크리그 계약 관계 등에 대해 더 상세한 조사를 거친 뒤 연세대 행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일부 이사들이 "룩셈부르크 리그에서 아마추어 리그라는 답변이 왔지만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 향후 산드린이 독일 3부리그와 룩셈부르크 리그에서 어떤 계약 관계 하에서 뛰었는지 조사할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프로에 몸담았던 선수는 국내 대학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대학농구연맹 규정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더 철저히 조사하자는 것이다.
연세대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얻은 산드린을 소속 선수로 뛰게 하려하고 있으나 일부 대학에서 그의 해외 리그 경력을 문제삼고 있어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산드린의 연세대행을 반대하는 일부 대학들은 룩셈부르크 2부리그에서 그가 4게임을 뛰었다고 하지만 관련서류에 보면 그의 형 이름으로 돼있고 정작 형은 당시 브라질리그에서 뛰고 있었다며 서류 자체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마리그라는 답변이 있지만 급료와 체재비 지원없이 산드린이 유럽리그에 뛰며 '자원봉사'했다고 볼 수 없다며 한때 실업리그에 뛰다 연세대 코트에 복귀, 부정선수 파문을 일으킨 1998년 '김수환 사건'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연맹은 별도 조사위를 구성한 뒤 추후 더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할 계획이어서 산드린 파문을 당분간 시간이 걸리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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