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종사' 사칭 40대,'PD'사칭 혐의도 드러나

항공사 기장 사칭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0대가 방송국 PD를 사칭해 또다른 사기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항공사 기장을 사칭해 통영의 40대 여성으로부터 2천700여만원을 뜯어내 구속된 김모(42)씨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사이에는 지방 공중파 방송국 PD를 사칭해 마산의 40대 여성으로부터 43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김씨는 우연히 만난 이 여성이 자신을 PD로 믿게 하기 위해 일부러 방송국에까지 불러 방송국에서 나오는 장면과 수위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김씨는 이 여성에게서 취재.출장비 명목과 "방송국 후배가 보증을 잘못 서 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수시로 돈을 챙겼다.

김씨는 또 올 1월부터 3월까지는 함안의 40대 여성에게 접근, 인천과 뉴욕을 오가는 일본인 항공사 기장 행세를 하며 500만원을 가로챈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는 진주의 한 식당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이 여성에게 "아들이나 친척이 일본에 배낭여행을 오면 도와주겠다"는 감언이설로 만나기 시작, 돈을 갈취했다.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실형을 두차례 산 김씨는 한때 일본에 체류하기도 해 일본어를 어느정도 구사할 줄 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