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시사다큐멘터리' 는 5일 오후 11시 무고한 민간인의 죽음을 부른 영국의 대테러대응작전을 다룬 '7·7테러의 유탄에 맞은 브라질 청년-영국의 테러대응작전 크라토스'를 방송한다.
2005년 7월 7일 영국 런던 시내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50여 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이후에도 추가테러 기도와 테러경보가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테러 직후 테러 용의자로 지목당한 브라질 출신 청년 제안 샤를레스 데 메네제스는 보름 뒤인 22일 런던경찰의 오인 사살로 사망했다. 메네제스의 죽음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났으며, 영국 경찰은 어떤 문제점 때문에 무고한 시민을 오인 사살하게 됐을까?
2005년 7월 21일 폭탄테러 미수사건이 발생하자 영국 경찰은 '후세인 오스만'을 용의자로 보고 그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연립주택 앞에서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그 건물에서 메네제스가 나오자 영국 경찰은 그를 용의자로 오인하고 미행하기 시작했고, 스톡웰 역에 정차한 객차 안에서 메네제스에게 총알 7발을 쏘았다.
9·11 테러 이후 런던에서도 자폭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시작된 대테러대응작전 '크라토스'는 이 사건을 통해 문제점을 드러냈다. 폭탄테러가 훨씬 빈번히 일어나는 이스라엘도 테러범을 사살하려면 폭탄을 확인하지만 영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크라토스 작전'을 지휘한 영국 경찰 수뇌부가 오인사살의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오인사살 발생 직후 자신들의 실수를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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