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하반기 아파트 신규 분양 쏟아진다

달서구 가장 많아 전체 절반 수준

올 하반기 대구지역 신규 단지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현재 분양 계획중인 가구수만 3만 5천 가구에 이르고 있으며 분양일정 조정 등으로 내년 상반기로 이월되는 단지를 빼더라도 최소 2만 가구 이상이 신규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지역에서 분양된 1만 2천 가구를 합치면 올해 분양 물량만 3만 가구를 넘어서 지난해 2만 7천가구, 2004년 1만 3천 가구와 비교하면 공급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공급 단지 특징은 달서구와 수성구 물량이 여전히 많지만 그동안 분양 물량이 거의 없었던 서구를 비롯 남구·중구 등 대구 전 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는 것이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분양 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확보해 놓은 부지가 많은데다 용적률 하향과 기반시설 부담금제 등 분양가 상승 요인을 피하기 위해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늘어 전체 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가격이나 서비스 차별화 등에 있어 업체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구별 주요 분양물량

수성구 분양 물량은 올 상반기 분양 가구수(3천200가구)의 두 배 규모인 6천 가구 정도로 7월 사월동 우방 유쉘(510가구)과 SD건설의 '신매 아이프라임'(309가구)이 분양에 들어가며 9월 이후로는 두산동 SK 리더스뷰(780 가구)와 상동 동일 하이빌(1천400가구), 범어동 화성 리젠시(298가구) 등이 있다.

전체 분양 가구 중 재건축 물량은 1천700가구 정도로 순수 신규 물량은 4천500가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는 지난해에 이어 신규 업체들의 진출이 두드러지면서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지역 전체 분양 가구 수의 절반 수준인 1만 5천 가구가 분양 준비중이다.

삼호의 월성동 'e-편한세상'(1천94가구)를 비롯해 현대산업개발이 같은 지역에 2천600가구를 분양하며 성당 주공(3천466가구)와 송현 주공(2천420가구) 재건축 분양 등 대단지 분양이 잇따를 예정으로 있다.

또 죽전네거리 감삼동 지역에서는 대우와 화성이 각각 1천200가구와 500가구의 고층 주상복합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분양이 적었던 서구에서는 중리주공(1천968가구)과 평리주공(1천819가구), 중구 지역에서는 경남기업이 남산동에 450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태영은 대봉동에 1천500가구 신규 분양에 들어가며 롯데와 코오롱, 두산 건설 등도 남산동과 대신동 재건축을 준비중에 있다.

북구는 읍내동 대림 e-편한세상(608가구)와 신일의 칠성동 주상복합 아파트(369가구)가 분양되며 달성군은 삼환기업과 성원건설이 옥포와 다사읍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

일시적인 공급이 많고 각종 악재로 신규 단지 미분양이 잇따르고 있어 분양가는 작년 하반기나 올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지역별 평균 분양가격은 국민주택 규모인 30평형대 초반을 기준으로 수성구가 810만 원대, 달서구는 700만 원, 동구와 북구는 각각 650만 원과 630만 원 정도였으며 40평형대는 수성구가 1천80만 원, 달서구와 동구는 800만 원과 720만 원대를 보였다.

한편 2008년 상반기까지는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라면 올 하반기 분양 단지에 관심가져볼 필요도 있다.

대구시의 용적률 하향조치와 기반시설부담금제 신설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잇따르면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을 피해 내년 사업 물량까지 한꺼번에 사업승인 신청을 한 상태인데다 지역내 3종 주거지역 중 남은 필지가 거의 사라져 향후 분양 단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탓이다.

분양대행사 리코의 최동욱 대표는 "평당 분양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더라도 계약금을 10% 이하로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료 설치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는 곳이 많아 실제 분양 가격은 오히려 지난해 하반기보다 낮은 단지들도 있을 것"이라며 "실수요자라면 위치나 가격을 꼼꼼히 따져 신규 단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 상반기에 분양에 들어간 단지들의 경우 대부분이 계약금 5%와 중도금 1년 또는 2년 무이자 조건, 잔금 30-40% 조건 등 금융 혜택에다 발코니 무료확장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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