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번째 사랑 전한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

"사랑의 성금 릴레이 계속됩니다"

"ㅇㅇ봉사팀이 도운 이웃은 누구일까요?"

3, 4일 이틀동안 점심시간을 이용, 삼성전자 구미 1·2사업장 식당 앞에서는 독특한 퀴즈이벤트가 펼쳐졌다. 직원들은 식당으로 들어가는 발길을 잠시 멈추거나 식사뒤 휴식을 취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종이에 답을 적어 추첨함에 넣었다. 추첨을 통해 케이크, 칫솔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받아든 직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폈다.

이 이벤트는 삼성전자 구미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해온 '사랑실은 성금릴레이 봉사 캠페인' 50회 기념으로 열린 것.'사랑 실은 성금 릴레이 봉사 캠페인'은 센터의 주선으로 사업장 내 70여개 봉사팀이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성금을 지난 해 7월부터 매주 본지'이웃사랑'코너에 소개된 불우이웃에게 번갈아 전달, 모두 3천200여만 원을 지원해온 프로그램이다.

지난 달 중순 50회를 넘겼고 이를 기념, 마련된 이번 이벤트를 위해 센터는 식당 인근에 부스를 설치하고 그동안 지원해온 이웃들의 사연과 사진을 함께 전시해 많은 직원들을 감동시켰다.

센터는 그동안 본지'이웃사랑'코너에 소개된 이웃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사내 게시판과 이메일을 통해 알리고 각 봉사팀은 지원하고 싶은 사연을 선택, 성금을 전해왔다.

직원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바쁜 직장생활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직원들은 불우이웃을 돕는 기회를 갖게 됐고 모금활동을 통해 더욱 직장동료 간 친밀감도 더욱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밝은마음 봉사팀' 김은정(23·여) 씨는"릴레이 봉사 이전에는 성금을 내도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며"지금은 내가 낸 성금이 제대로 전달됐는 지, 성금을 받은 이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등을 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럽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시각장애인들과 은하수 봉사팀이 함께 마라톤 행사를 열고 모금활동을 하는 등 직원들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 사업장 내 이웃사랑 실천분위기가 높아가고 있다. 삼성전자 내에서 뿐 아니라 삼성그룹 전체에서도 이 캠페인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장병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공장장은"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모금활동과 지원대상자에게 제대로 성금이 전달되는 투명한 절차 때문에 사회봉사활동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삼성그룹 자원봉사대축제'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캠페인은'기업의 이웃사랑과 나눔경영' 실천을 위해 안성맞춤이며 앞으로도 사업장 내 봉사팀들의 지원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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