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균 퇴직연령 54세…취업준비생 절반 공무원 지망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퇴직연령은 만 54세이며 55세 이상 퇴직자중 정년퇴직자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졸업후 첫 직장을 구한 청년의 10명 중 7명이 2년이 안돼 회사를 그만두고 있으며 취업준비생의 절반 정도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54세에 퇴직=통계청이 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자가 직장을 그만둘 때의 나이는 남성이 만 55세, 여성이 52세였다. 이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의 평균 근속기간은 20년 9개월로 1년전보다 1개월 짧아졌다.

직장을 그만 둔 이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27%,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 때문'이 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가 13.9%였으며 정년퇴직은 12%에 불과했다.

지난 5월 현재 55~79세 인구는 모두 833만 3천명으로 이들 중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은 50.3%로 조사됐다. 이 연령층 중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의 산업별 분포는 농림어업이 31.9%로 가장 많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26.5%로 그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직이 38.0%, 농림어업직이 29.9%로 집계됐다.

이들이 일하기를 원하는 이유도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34.3%로 가장 높아 생활고 때문에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직장으로 몰려=학교를 졸업 또는 중퇴한 15~29세 청년이 첫 직장을 구하는데는 평균 12개월이 걸렸으며 이들중 10.2%는 3년이 넘게 걸렸다.

또 취업을 했더라도 첫 직장에서 평균 근무기간은 1년 9개월에 불과했으며 전체의 68.8%가 2년이 안돼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에서 근무기간은 ▷3개월 미만 11.2% ▷3~6개월 미만 13.9% ▷6개월~1년 미만 19.5% ▷1~2년 미만 24.3% ▷3년 이상 18.3% 였다.

한편 취업준비생의 40.1%가 7급,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에 교원임용시험 준비(7.9%)를 포함하면 전체의 절반정도가 공직을 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한 직종'으로 청년층의 선호가 쏠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일반기업체 16.2%, 기능 분야 및 기타 14.7%, 고시 및 전문직 11.5%, 언론사 및 공기업체 9.1% 등의 순이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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