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국서 한국 의료기술 실천"…네팔인 라제스 씨

"고국인 네팔로 돌아가면 한국에서 익힌 의료기술과 정신을 실천하려합니다"

대구에서 의과대학(영남대)을 마치고 동산병원 피부과 레지던트 4년차인 네팔인 라제스 천드러 조시(34)씨. 한국의 선교봉사로 인연을 맺게된 할아버지덕분에 1992년 그는 네팔국립대학 생물학과 2년을 마치고 의사가 되기위해 한국에 왔다. 대구사람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한국어를 익히고 기숙사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 네팔의 의료기술과 의료인의 수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피부과를 택한 이유도 피부병이 유난히 많은 네팔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한국의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면 할수록 네팔인의 곤궁한 삶이 그에게 더욱 짙게 와닿았다고 한다. 동산병원직원 모임인 '네팔사랑'과 피부과 전문의로 구성된 '네사피모'(네팔사랑 피부과모임)와 함께 네팔에 의료봉사를 하면서 한국의사들의 따뜻한 마음과 봉사정신도 배워나갔다.

네팔에 비해 한국에는 병원시설과 시스템 그리고 보험제도등이 모두 잘돼있다는 라제스씨는 그러나 외국인환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없는것은 아쉬움이라고 말한다.

내년쯤 네팔에 돌아가서라도 한국과의 아름다운 인연은 계속 맺고 싶다는 그는 현재 한국인 아가씨와 열애중이다.

김순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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