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테러와의 전쟁'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소로스는 자신의 아홉번째 저서인 '오류의 시대: 테러와의 전쟁의 결말'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4일 영국 런던정경대학에서 강연하면서 "미국에서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용어는 수많은 죄악을 덮어버리는데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은유(false metaphor)"라고 일침을 가했다.
소로스는 "'대테러(Counterterrorism)'가 훨씬 솔직한 어법"이라며 "이 모두를 얘기하려니 책이 필요했다. 한마디로 얘기할 수 있었다면 나는 책까지 쓰진 않았을 것"이라고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소로스는 또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데 있어 유럽이 너무 소극적이며, 이는 유럽인들이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는 느낌을 준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사고방식은 잘못됐다.
유럽연합(EU)이 조금만 더 결속력을 갖춘다면 훨씬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박애주의적, 정치적 기부행위 등을 설명하기 위해 유럽 독자를 겨냥해 썼다는 이 저서에서 소로스는 9·11테러에 대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응법이 새로운 적을 만들어내고,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다.
헝가리 이민자 출신으로 72억 달러에 달하는 순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오래 전부터 비판해온 인물이다.
런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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