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제살리기 김범일호의 과제] (중)재원마련은 어떻게

김범일 시장은 재임기간 중 경제에 올인, 대구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며 각종 경제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사업비'다. 그렇다면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까.

김 시장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내세운 사업은 ▷첨단산업 육성 ▷기존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도시형 서비스산업 창출 ▷벤처 창출 ▷우수 국내외 기업 유치 ▷대구경제 살리기 펀드 조성 등이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김 시장이 계획하고 있는 재원 조달 방안은 국비와 시비, 민간자본까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는 것으로 특히 민간자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 김 시장의 복안이다.

실제 김 시장이 제시한 경제 관련 공약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어림잡아 6조 원 정도. 이중 민간 부분은 3조 원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비는 2조 원, 시비는 1조 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김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스타기업 100개 육성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아직 정확히 산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1천억 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R&D기업지원 자금(총 800억 원 규모)을 최대한 활용하고 대구테크노파크, 신기술사업단 등의 사업과 적극 연계,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의 핵심 사업인 우수기업 유치에는 최소 7천여 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주로 공단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세천공단 조성에 국비 770억 원 및 시비 2천500억 원, 위천공단에 국비 1천억 원, 시비 3천억 원을 확보해 충당할 계획이다. 또 저렴한 산업용지 공급 및 우수기술개발 지원, 우수인력 공급, 다양한 세제 혜택 등 기업 유치와 관련된 종합 패키지는 국비 사업과 연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과제인 '대구경제살리기 펀드 조성 사업'은 전체 펀드규모가 1조5천억 원에 이른다. 2천억 원 규모의 벤처·창업투자 펀드와 3천억 원의 중소기업 구조조정투자 펀드, 1조 원 규모의 도시 및 공단 재개발 펀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펀드의 경우 90% 이상을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시는 5% 정도인 250억 원을 분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대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산업육성을 위한 IT 테크노빌딩 4개 건립을 위해 지방비 800억 원을 확보, 충당하고 모바일특구, 차세대지능형자동차산업, 지능형로봇성능평가센터 등의 건립 사업은 적극적인 국비 유치로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사업으로는 밀라노프로젝트 2단계 국·시·도비, 민자 등 1천986억 원, 봉무어패럴단지 조성 3천7억 원(국비 700억 원, 민자 2천307억 원) 등이 있는데 이미 국비, 민자 등 투자나 지원이 예정된 상태라 예산 확보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시형 서비스산업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서비스센터 구축을 위해선 대구테크노파크 50억 원, 시비 50억 원, 투자유치 70억 원 등 모두 170억 원을 확보하고 전시컨벤션센터 확충은 국비 478억 원 등 688억 원, 모발이식센터 등 대학병원 특화센터는 국·지방비 등을 통해 450억 원을 마련, 설립할 계획이다.

대구시 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체적인 재원 규모나 각 사업별 구체적인 예산 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재원을 어떻게, 얼마나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해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며 "그러나 민간, 시비, 국비 등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법과 비율까지 분석해 제시하고 있는데다 부시장 경험 등을 살려 대구시 실정 등을 감안,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놓은 것으로 보여 재원 마련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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