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미시간 호수 수질 관리에 견공이 나선다.
5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은 시카고 공원 관리소가 여름철 이콜라이 박테리아 증가로 인해 종종 내려지는 수영 금지 조치를 줄여 시민들이 호수를 더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하나로 미시간 호수 포스터 대로 비치에서 개들이 업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범 프로그램의 일부분인 이 개들의 임무는 노스 사이드쪽 호숫가에 몰리는 수백마리의 갈매기들을 쫓아내는 것으로 이 갈매기들은 그동안 이콜라이 박테리아 증가의 큰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프로그램을 담당할 '와일드 구스 체이스(Wild Goose Chase)' 라는 회사의 수전 헤그버그 사장은 "개들은 갈매기를 쫓도록 특별히 훈련됐다" 라고 밝혔는데 이 회사의 개 19 마리 가운데 3마리는 이날 오전 '작업견' 이라고 쓰인 오렌지색 조끼를 착용하고 30 여마리의 갈매기들을 쫓는 임무를 수행했다.
헤그버그는 4주동안 이어질 이번 프로그램 동안 "개들의 짖는 소리에 백사장에 내려앉았던 갈매기들이 놀라 흩어지면서 호수 위로 날아오르고 결국은 이 호숫가로 돌아오는 것을 멈추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시카고 시민들은 여름이면 미시간 호수를 찾고 있으나 갈매기 배설물로 인한 이콜라이 박테리아 증가와 함께 동물 배설물, 하수 범람 등으로 병원균들이 호수로 유입되고 더운 날씨와 많은 비로 인해 박테리아 수가 또다시 증가되는 경향을 보였다.
시카고 공원 관리국은 호수 물 1 밀리리터 당 박테리아 수가 1천마리에 달하면 수영 금지 조치를 내려왔고 특히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하며 미시간 호수 주변에 뚜껑이 달린 쓰레기통 4천개를 설치하는 등 그동안 갈매기 쫓기에 고심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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