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 60부터'라는 세상이다. 60갑자(甲子)가 한 바퀴 돌았으니 환갑(還甲)이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지나간 시간을 되짚어보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일. 어디 사람의 인생뿐일까? 매일신문도 7일 창간 6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사진으로 돌아본 'Age 60(1946~2006)'을 출간했다.
지난해 5월 첫 논의가 시작된 이번 사진보도집 발간 작업은 매일신문사가 소장 중인 수십만 장의 보도사진을 추려내는 것부터 시작됐다. 26명의 전현직 기자의 손에서 탄생한 방대한 양의 사진을 정리하기 위한 대구·경북 사건·사고 연표 작성 작업이 선행됐다. '매일신문오십년사'와 '시·도정 백서' 등의 자료를 참고로 3주 간의 작업 끝에 만들어진 연표를 기준으로 1차 선정 작업이 이어졌다.
여기서 선정된 종이나 필름 형태의 사진도 1만 여 장에 누락된 기록을 뒤지고 외부에서 사진을 구하는 작업도 뒤따랐다. 이런 과정 끝에 8명의 편찬위원이 엄선한 흑백·컬러사진 약 800여 컷이 536쪽의 생생한 기록으로 탄생했다.
해방 이후 60년의 세월을 10년 단위의 편년체로 오롯이 담아낸 'Age 60(1946~2006)'에는 해방 소식에 숨겨둔 태극기를 게양한 비산동의 한 초가집이 전해주는 감격으로부터 2006 독일월드컵 스위스전의 안타까움까지 생생히 잡고 있다. 각 장 앞에 주요 연표를 수록하고 주요 사건에 대한 해설과 세부 연표를 추가해 역사적 사건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해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대구·경북의 현대사 60년을 대구·경북의 시각으로 사진과 해설을 통해 정리한 최초의 보도사진집으로 당대의 정치·경제·문화·생활양식 등을 담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각 기관단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수집하던 중 역사 속에 묻혀있던 '대구폭동사건'(1946.10.1) 관련 사진도 입수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매일신문사는 창간 60주년과 보도사진집 발간을 기념해 15일까지 대구 반월당 메트로센터 중앙 분수광장에서 자료 중 500여 점을 주제별로 정리해 전시중이다. 정가 15만 원. 전시문의 053)251-1775. 판매문의 053)251-1241.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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