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기일발'아시아나機 미사일 발사 직전 '동해 운항중'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수십 분 전에 미국시카고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235편이 동해 상공에서 운항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승객 223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운 이 여객기가 동해 상공을 지날 때 우리 관계당국으로부터 미사일 발사징후에 관한 특이사항이나 항로를 바꾸라는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아시아나 항공 등에 따르면 미 중서부 시카고를 이륙한 아시아나 OZ235편은 5일 오전 2시 30분에서 오전 3시10분 사이에 러시아 극동부 캄차카 반도와 하바로프스크 영공을 지나 동해 상공을 통과하고 있었으며, 이후 울릉도와 강릉을 거쳐 오전 4시 40분께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시아나 OZ235편이 통과하던 동해상 항로는 지도 등으로 볼 때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낙하한 부근 해역의 상공과 일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32분부터 오전 8시 16분 사이에 대포동 2호 미사일과 스커드·노동 미사일 등 6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이어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발 아시아나항공 OZ283편도 오전 5시 46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했으나 이 항공기는 일본을 경유하는 바람에 미사일 발사 영향을 받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에 로스앤젤레스발 KE012편과 KE016편이 오전 4시 34분과 오전 5시 34분에 각각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이 항공기들도 역시 일본 영공을 통과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당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특별한 조치는 없었다."며 "북 미사일 발사에 대한 특별한 정보도 없었고 북한 미사일이 인근 해역 상공을 지나는 비행기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도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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