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자환경 조성 시급"…이동수 구미상의 신임 회장

"현재 구미공단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수도권과 해외로 이전하는 등 산업 공동화의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7일 구미상공회의소 제10대 회장에 취임한 이동수 ㈜신흥 대표이사는 "연간 수출 300억 달러가 넘는 구미공단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키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데 대해 "물이 있다고 해서 물고기가 다 모여 드는 것은 아닌 것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기업의 생리"라며 "기업을 끌어들일 수 있는 투자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임 이 회장은 구미공단의 일부 기업들이 겪고 있는 노사문제에 대해 "진보와 보수, 근로자와 사용자, 성장과 분배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사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한국의 경제가 중남미형 후진국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한국 기업은 부존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오직 인적자원의 힘만으로 경제발전을 이뤄왔지만 이제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면 기업은 절대 살아 남지 못한다."면서 "기업의 상생적 노사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역내 기업들이 각종 경영애로 및 법적, 제도적 문제를 각계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해 주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와 관련된 규제는 대한상공회의소 및 지역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접수된 민원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