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일윤 경주대 총장 물러날까?

경주대교수 총장퇴진 촉구 농성

교비 횡령혐의로 학교 관계자가 구속되고 교수들이 총장과 재단 이사진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경북 경주대의 김일윤 총장이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총장은 지난 6일 오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해 물러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퇴진 시점에 대해 김 총장은 "지금은 시기가 아니며 적절한 시기를 봐야 한다"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 총장은 "사태해결을 위해 개방 이사 2명을 교수들이 추천할 것을 제안하는 등 교수들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물러나더라도 뒤에서 지원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 총장이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입장을 취했지만 교수협의회의 강경한 태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사태해결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경주대 교수협의회는 총장이 사태해결을 위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총장 퇴진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다.

교수협의회 한 관계자는 "총장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이야기를 진행할 수도 없으며 타협도 없다"면서 "교비 횡령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 산재한 문제들이 많은 상황에서 총장은 사태의 매듭을 풀 방법조차 갖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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