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유현진(19.한화)이 데뷔 후 첫 완봉 역투로 올 시즌 신인왕, 15년만의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향해거침없이 내달렸다.
유현진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5-0 완승을 이끌었다.
올해 프로에 입문한 고졸 신인 유현진의 완봉승은 데뷔 후 처음. 신인 완봉승은 김진우(KIA)가 기록했던 지난 2002년 7월30일 이후 4년여 만이다.
유현진은 올해 세 차례 완투승을 거뒀지만 지난 달 28일 SK전에서 깜짝 마무리로 등판했다가 연장 11회에 박경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는 등 2경기 연속 패전 멍에를 쓰며 부진했다.
유현진은 그러나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 고지를 밟아 팀 선배 문동환(10승)을 1승차로 따돌리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또 방어율을 2.26으로 낮추며 탈삼진을 123개로 늘려 3개 부문 수위를 석권, 투수 3관왕(다승.방어율.탈삼진) 기대를 부풀리며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투수 3관왕은 '국보급 투수' 명성을 얻은 선동열 삼성 감독이 해태 시절이던 지난 1986년과 1989∼91년까지 혼자 네 차례 작성했다.
유현진은 선동열 삼성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대 토종 에이스 배영수와 선발 맞대결에서 위력투 시위를 벌였다.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가 최고 151㎞를 뿌렸지만 좌완의 싱싱한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의 강속구를 앞세운 유현진의 투구에 타자들이 손을 쓰지 못했다.
한화 타선도 유현진의 생애 첫 완봉승을 도왔다.
4회초 클리어와 데이비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8회 안타 3개와 3사구를 묶어 4득점, 승부를 갈랐다.
유현진은 9회 1사 후 양준혁과 조영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완봉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롯데도 선발 이상목의 7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LG를 5-0으로 완파하고 잠실구장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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