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지도의 미래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이 김덕호 경북대 외래교수, 강병주 영진전문대학 교수와 공동으로 컴퓨터를 활용해 언어자료를 구축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언어지도를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 책을 냈다. 이 국립국어원장은 앞으로 언어지도가 방언형의 언어적 분포만 보여주는 한계를 극복해 사회언어학적인 목적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더 나아가 컴퓨터 기술의 발달과 함께 지리언어학적 연구가 언어의 지리적 분포와 언어 분화의 요인까지도 영상지도에 묘사하고, 생생한 음성자료까지 언어지도에 나타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문화사. 2만 원.
▨소리에 젖다
'한국시'(1993년)로 문단에 나온 김기연 시인이 펴낸 두 번째 시집. 이번 시집은 소리와 색채에 대한 천착이 두드러진다. 청각적인 요소와 색채적인 공감각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시집이다.
'소쩍새 운다/ 중모리로 넘어간다/ 자진모리로 자지러진다/ 앞산 명치 끝에 터억 걸렸다/ 뒷산 다 받아넘긴다…' '오지게도 내린다/ 삼월 한밤 내내/ 두터운 침묵 두드리는/ 푸른 빗소리/ 안으로 동여맨 섶 풀어내어/ 차박차박 적시고 있다…' 라는 식이다.
"소쩍새 뻐꾹새 쑥꾹새 산비둘기 풀벌레 소리…계절이 오고 갈 때 어김없이 앞세우던 그 소리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 시의 관절에는 어린날 들었던 온갖 소리가 불 켜고 있다"는 시인의 말처럼 시인이 유년시절에 들었던 온갖 자연의 소리들을 되살려냈다. 만인사 . 6천 원.
▨그 겨울의 하늘수박
'시문학' 추천(1976년)으로 등단한 주영욱 시인(안동문인협회장)이 등단 30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그동안 써두었던 글들을 가려뽑아 시문선으로 묶었다.
표제작 '그 겨울의 하늘수박'을 비롯한 '여행지에서','바다' 등 연작시 형태의 시작품 40편가량과 '자호지변'(自號之辯),'가을 산길에서' 등 수필 10편을 담은 이번 시문선에는 단편소설 '그 겨울 꽃비'도 함께 엮었다.
'그리운 이여, 이 가을엔/ 쪽빛 맑은 그리움이 있기에/ 나는 가슴 떨리도록 행복합니다// 내 가슴속엔/ 가을 길섶에서 만난/ 여리디여린 풀꽃/ 그대 있기에'라는 '가을 풀꽃' 시가 담긴 소설에서 시인은 고즈넉한 산사에서 만난 어느 가녀린 여인과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북랜드. 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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