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에 대한 입장차로 등을 돌렸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공조 복원설이 노동계 일각에서 조금씩 흘러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전망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등을 저지하기 위해 양대 노총이 연대투쟁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8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이날 오후 1시 서울 대학로에서 개최하는 '전임자임금 노사자율 쟁취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말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공조가 파기된 이후 양대 노총 위원장이 6·15 민족통일대축전 등의 연례행사에 공동 참석한 적은 있지만 특정 사안에 대한 연대 투쟁을 다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도 10일 오전 한미 FTA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에서 민주노총 및 미국 노동계 대표들과 함께 협상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협상 기간 민주노총과 행보를 같이 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이 12일 오후 1시 서울 대학로에서 한미 FTA 및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를 위해 개최하는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연대투쟁을 강조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대 노총은 한미 FTA 협상 이후에도 노사관계 로드맵과 특수고용직 근로종사자 권익보호 등 상호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문제에 대해 연대 투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작년 11월 30일 한국노총이 사용사유 제한이 없는 비정규직법안을 독자적으로 발표한 뒤 공조 파기를 선언한 바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외자 유치 등을 위해 합리적 노동운동을 강조하고 있지만 로드맵 등 노동자 권익을 위한 문제에는 언제든 투쟁에 나설 수 있다."며 "민주노총과 공조를 완전 복원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사안별 연대투쟁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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