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8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 천영우(千英宇)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은 8,9일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와 연쇄 회동한다.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 본부장은 8일 오전 시내 모처에서 힐 차관보와 만나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낼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천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최근 제안한 비공식 6자회담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비공식 6자회담 등을 계기로 6자회담 틀 안에서 금융제재, 미사일 등 문제를 협의하는 북미 간 간접 양자대화가 가능한지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이 계속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북한을 제외한 한·미·중·러·일이 참가하는 5자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장관 공관에서 힐 차관보와 만나 대북 쌀·비료 지원 유보 등 우리 측 대응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 측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힐 차관보는 남북장관급회담을 오는 11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한데 대한 미국 측 입장을 전하고 유엔 안보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대북 제재조치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9일 오전으로 예정된 힐 차관보와의 회동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회담 의제를 미사일과 6자회담 재개 문제에 집중키로 했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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