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출이 금지된 새알 6개를 사타구니에 숨기고 비행기를 타려던 호주의 한 50대 남자가 어색하게 부풀어 오른 바지 때문에 공항에서 붙잡혔다고 호주 신문들이 8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지난 해 11월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의 알을 밀반출하려던 웨인 프레드릭 플로이드(57)가 공항에서 붙잡혔다면서 7일 뉴사우스 웨일스주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드러난 그의 체포 경위를 소개했다.
당시 시드니 공항에서 방콕으로 가는 영국항공을 타려던 플로이드 씨는 어색하게 팽창돼 있는 사타구니 부위 때문에 세관원들이 바지가 부풀어 오른 이유를 설명해보라고 계속 요구하자 "나는 탈장증세가 있어 가끔 고환이 부풀어 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납득하지 못한 세관원들이 플로이드 씨의 몸을 수색한 결과, 내의 안에 감추어진 스타킹 속에서 규제대상 토착종 새들의 알 6개가 굴러 나왔다.
새알 6개 중 2개에서는 앵무새의 일종인 강강 코카투가 나왔고, 2개에서는 연분홍 잉꼬가 나왔다. 그리고 2개는 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강 코카투나 연분홍 잉꼬의 알들을 해외로 갖고 나가 팔 경우 수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호주에서 허가 없이 규제 대상 토착종 새알들을 반출하려다 붙잡힐 경우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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