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마카오 은행 동결자금은 24만달러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내건 마카오 은행의 북한자금 동결 해제 요구액이 미화 24만달러(약 2억3천만원)라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북한의 자금동결 해제 요구가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BDA)를 통한 미국의 제재가 북한 김정일 정권을 압박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9월 미 재무부가 북한이 BDA와의 오랜 관계를 이용, 미 달러화 위조 및 마약밀수 등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돈세탁해왔다고 발표하면서 마카오 금융당국은 BDA에 예치된 북한측 자금 24만달러를 동결시켰다.

현재 BDA는 마카오 금융관리국의 경영관리를 받으며 현재 매각 추진 등 구조조정 개혁이 진행중이다.

아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BDA 계좌 동결이 북한 정권의 가장 민감한 부분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흐름을 차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불법거래활동 뿐 아니라 북한 정권 고위층의 개인 재산 조성 등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금융제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직접적 영향을 줬으며 결국 북한 지도부에 '새로운 절망'을 가져다 줬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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