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라디오, 5일간 한미 FTA 특집방송

국민 여론 "FTA 필요성에는 동의, 정부 대응에는 불만"

MBC 라디오가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손에 잡히는 경제' '김미화의 세계는 우리는' 등 3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10일부터 14일까지 특집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말한다'를 방송한다.

MBC 라디오는 "한미 FTA 협상에 대한 국내 찬반 여론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야별 쟁점 정리와 협상 결과에 따른 사회적, 산업별 파급효과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과 정보 전달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는 2차 협상 시작일인 10일부터 5일 동안 한미 FTA에 관한 쟁점 토론을 총론과 4개 주요 현안으로 나눠 방송한다.

출연진은 정부 고위당국자와 한국 협상단 분과장 등을 비롯, 최고 전문가들로 꾸렸으며 찬반 진영에서 출연해 토론식 대담을 나누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문제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진행한다.

홍종학 경원대 교수가 진행하는 '손에 잡히는 경제'에서는 '…시선집중'에서 다루는 주제와 동일하되 각 분야 전문가 1명을 초빙해 심층 대담을 나누는 방식을 택한다.

특히 11일에는 도쿄대학원의 후카가와 유키고 교수가 출연해 일본이 왜 미국과 FTA 협상을 중단했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이밖에 '김미화의…'에서는 근현대 들어 외국과 체결한 조약을 분석한다. 강화도 조약부터 IMF(국제통화기금)까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 조약과 협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MBC 라디오는 한미 FTA 특집방송을 위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국민의 관심도와 파급력에 대한 심층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방송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조사 결과 한미 FTA에 대한 찬성과 반대는 각각 45.4%와 42.6%로 오차범위(±3.1%) 안에서 팽팽히 맞섰다.

찬반 여론과 별도로 국가 경제 차원에서 FTA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 흐름이므로 필요하다'는 응답이 66.5%로 '우리 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27.9%)의 두 배 이상이었다.

아울러 '견해 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54.3%로 '반드시 체결해야 한다'는 응답(41.4%)을 앞섰으며 정부의 사전 준비에 대한 평가는 '잘못함'(73.0%)이 '잘함'(16.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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