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별들의 전쟁' 올스타전이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 홈구장 PNC 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77회째를 맞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는 각각 출전선수 32명을 확정했다.
1933년 올스타전이 시작된 후 지난해까지 NL이 40승2무34패로 AL을 앞서 있다. 그러나 1997년 이후 AL이 8연승(2002년 1무 포함)을 달리고 있어 역사가 더 오래된 NL이 올해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NL은 1876년부터 시작됐고 AL은 이보다 한참 늦은 1901년 창설됐다.
특히 4년전부터 올스타전을 이긴 리그가 월드시리즈 1,2,6,7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얻게 되면서 올스타전은 '친선'보다는 '경쟁'의 의미가 더욱 강해졌다.
NL은 팬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1루수)를 필두로 폴 로두카(뉴욕 메츠.포수),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2루수), 데이비드 라이트(3루수), 호세 레예스(유격수.이상 뉴욕 메츠), 제이슨 베이(피츠버그),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이상 외야수) 등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AL에는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스(1루수)를 비롯, 마크 로레타(2루수.이상 보스턴)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포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루수), 데릭 지터(유격수.이상 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이상 외야수)가 포진했다.
매니 라미레스(보스턴)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올스타 출장을 고사하면서 남은 외야 한 자리는 매글리오 오도녜스(디트로이트)가 차지했다.
선발 출장 선수의 면면만 보면 NL의 파워가 AL을 압도한다. NL은 푸홀스와 소리아노가 각각 29개, 27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벨트란(25개)과 라이트(19개), 어틀리(16개)가 뒤를 받치면서 핵타선을 구축했다.
반면 AL은 오티스가 31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알렉스 로드리게스(19개), 게레로(18개), 오도녜스(15개)가 NL 타자들에는 미치지 못했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 투표를 통해 선발된 양팀의 마운드가 얼마나 잘 틀어막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
NL은 11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톰 글래빈이 선봉장으로 나서고 페드로 마르티네스(이상 뉴욕 메츠),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브론슨 아로요(신시내티), 로이 오스왈트(휴스턴) 등이 출전한다.
AL은 17연승 행진 중인 '쿠바 특급' 호세 콘트레라스, 마크 벌리(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11승의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등이 마운드를 지킨다.
11승으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 중인 좌완투수 케니 로저스(42.디트로이트)가 일찌감치 AL의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지난 4년간 올스타전에서는 총 52점이 났고 한 해 평균 13점씩을 내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올해도 AL의 날카로운 창이 NL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 반대로 NL의 타선이 AL의 철벽 계투진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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