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술을 대표하는 말인 판화와 표현주의. 독일의 화가이자 판화미술가·조각가였던 케테 콜비츠의 작품은 이를 잘 나타낸다. 가난한 노동자들의 비극적인 삶과 사회주의적 시각을 연작 발표, 20세기 독일의 대표적 판화미술가가 된 콜비츠가 1867년 7월 8일 프러시아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났다.
초창기 농민항쟁이나 파업 등을 동판화로 정밀하게 표현한 콜비츠가 작품성향을 바꾼 것은 1차 대전에서 아들이 전사하면서부터 였다. 이때부터 콜비츠는 전쟁이나 가난에 고통받는 민중상을 단순 투박한 선묘로 석판·목판화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런 점은 그의 작품이 1980년대 한국 민중미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2차 대전에서는 손자까지 잃은 콜비츠였기에 그의 작품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콜비츠는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인·거짓말·부패·왜곡, 즉 모든 악마적인 것들에 이제는 질려버렸다... 나는 예술가로서 이 모든 것을 느끼고, 감동하고, 밖으로 표출할 권리를 가질 뿐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오히려 인간에 대한 사랑을 설파하고 나선 그였다.
▲881년 최치원 '토황소격문' 지음 ▲1914년 쑨원(孫文), 도쿄에서 중화혁명당 결성.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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