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현(琴寄鉉·48) 전자신문 편집국장은 기업인은 아니지만 언론인으로 IT 산업의 발전에 적지않은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컴퓨터 산업의 초창기 때부터 그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관련 업체들에게는 조언을, 독자들에게는 그 과정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신문사 후배들에게는 이 분야의 기사 발굴을 독려해 연중기획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으며, 정보통신부 산하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 등 몇몇 관련단체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대구·경북의 IT 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 "대구·경북은 다른 시·도와 달리 우수한 IT 인력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첨단 IT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모바일 특구 유치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파주에 LCD 공장이 세워지면서 구미가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진단과 함께 "구미 지역 차원에서도 LCD는 이미 생산 포화상태에 들어선 만큼 자치단체장들이 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안산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1958년 대구 대명동에서 3남1녀 중 맏이로 태어나 대명초등학교와 심인중, 능인고를 졸업한 뒤 1977년 진주에 있는 경상대의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군 복무를 마친뒤 84년 졸업과 함께 서울로 올라가 '컴퓨터 월드'라는 전문지의 기자로 입사했다. 대학시절 학보사에서 줄곧 활동했던 게 언론계로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동아리 활동보다는 기자로 글을 쓰는 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 전북 남원 출신인 부인과는 학보사의 선·후배로 만나 캠퍼스 커플이 됐으며 두 아들을 두고 있다.
87년에는 전자신문으로 옮겼으며 이곳에서 컴퓨터산업부장과 논설위원·정보사업국장 등을 거쳐 2002년부터 편집국장을 맡아 왔다. 올해로 창간 24주년을 맞은 전자신문은 IT·가전·부품·게임·인터넷 분야를 망라하는 IT 종합 정보지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언론사로 꼽히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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