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만수 "선동열 감독과 배터리 불발 아쉽다"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48)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보조코치가 '국보급 투수' 명성을 얻은 선동열(43) 삼성 감독과 사상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출 기회를 놓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만수 코치는 10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올드 스타로 참가해 연예인 팀과 경기할 수 있었는데 불참하게 됐다. 특히 후배인 선동열 감독과 처음 투수-포수 배터리 호흡을 맞출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포지션별 최고 올드 스타 팬 투표에서 2만8천62표로 최다 득표의 영예를 누렸지만 개인 사정 때문에 이번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못한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 원년(1982년) 멤버로 참가해 16년 동안 삼성에만 몸담으며 국내 1호 홈런을 때리는 등 3년 연속 홈런왕(1983∼85년)을 차지했고 특히 1984년에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을 달성했다.

선동열 감독도 1985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해 11년 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3회, 0점대 방어율 3회, 유일하게 투수 3관왕(다승.방어율.탈삼진) 4차례의 대기록을 작성했으나 선수 시절 올스타전에서 이 코치와 배터리를 이룰 기회가 없었다.

이 코치는 자신의 친정인 삼성 사령탑을 맡고 있는 선 감독에 대해 "그는 몇 십년 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훌륭한 투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더라도 충분히 통했을 것이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좋은 지도자로 후배를 이끄는 모습이 보기 좋다. 강한 야구 열정으로 한국 야구 발전에 계속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2게임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 직후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와 각 3연전이 끝나면 지구 우승 팀의 윤곽이 대강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지난 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멤버 자격으로 구단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피츠버그로 이동해 12, 13일 PNC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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