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축구 우승팀인 이탈리아의 주전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28.유벤투스)이 '야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시간)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폰을 2006 독일월드컵축구 최고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야신상은 구 소련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이바노비치 야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제정됐다. 그동안 초대 미셸 프로이돔메(벨기에)와 1998년 대회의 파비앵 바르테즈(프랑스), 2002년 대회 올리버 칸(독일) 등이 야신상을 수상했었다.
부폰은 이번 대회 들어 무려 27번의 선방을 펼치는 철벽 방어로 이탈리아에 역대 네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그가 놓친 골은 단 2골. 이 가운데 하나는 조별리그 2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전반 27분 같은 팀 수비수 크리스티안 차카르도의 자책골이었고 나머지는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에게 허용한 페널티킥이었다. 상대 공격수의 필드골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셈.
결승전 초반 지단의 페널티킥을 허용해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을 세울 기회를 놓친 부폰은 연장 전반 9분 지단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1991년 이탈리아 1부리그(세리에A) 파르마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엘리트 코스를 걸은 부폰은 1995년 A팀으로 승격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명문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기며 4천590만 달러의 이적료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골키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A매치에는 1997년 데뷔했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유로2000)에서는 주전에서 밀린 데다 부상이 겹쳐 뛰지 못했다. 또 주전으로 뛴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유로2004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 부폰은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펼치며 우승의 기쁨을 누린 데 이어 최고 수문장에게 주어지는 야신상까지 수상했다
'94 미국월드컵 미셸 프로이돔메(벨기에)
'98 프랑스월드컵 파비앵 바르테즈(프랑스)
'02 한.일월드컵 올리버 칸(독일)
'06 독일월드컵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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