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형급 위력을 가진 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 홈페이지가 접속불량 등으로 사실상 '먹통'이어서 재해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는 10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접속불량이 시작돼 오후에 접속을 시도하더라도 아예 오류가 발생해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거나 가까스로 접속된 경우에도 화면이 늦게 뜨는 등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날 기상청 홈페이지 접속불량은 오전 9시께 '오늘 오전 11시 태풍이 내륙으로 상륙한다'는 기상정보 발표가 나간 후 접속이 폭주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기상청 홈페이지 접속자는 하루 평균 약 20만명에 달하지만 이번 태풍 내습으로 약 50만명이 접속해 홈페이지에 접속장애가 발생했고 동시접속을 시도한 시민도 4만∼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홈페이지 순간 동시 클릭 수가 1천892회를 넘으면 서브 용량이 한계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임시 서버를 증설해 동시접속 능력을 현재의 9천460명에서 2만8천380명으로 약 3배 확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어제부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있는 경우가 많은 데다 오늘 오전 하루 일과가 시작되면서 접속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서브가 불안정한 상태"라며 "기상청 홈페이지 외에 열린기상청(www.weather.go.kr)이나 방재기상정보시스템(metsky.kma.go.kr) 등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홈페이지 기능이 마비되자 기상청에는 하루종일 문의와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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