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동산엔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까?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놀이동산의 직업인들을 지난 1일 가창 허브랜드에서 만나보았다. 이곳 놀이동산의 대표적 직업인 허브관리사와 동물사육사를 취재하고 체험했다.
▶놀이동산의 직업 찾기
놀이동산에는 어떤 직업이 숨어 있을까? 아이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누구나 한 번쯤 가보았던 놀이동산을 먼저 상상으로 즐겨보자. 놀이동산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만나는 주차안내원을 지나 정문매표소에서 매표관리를 하는 사람을 상상할 수 있다. 놀이동산에 들어가면 만나는 직업인들을 표시한다. 놀이동산 지도를 그리고 거기에 안전요원, 놀이기구를 운전하는 사람, 물건 파는 사람, 사육사, 청소부 등의 직업인들을 그려 넣고 특징과 하는 일을 적어 넣는다. 저학년은 직업의 명칭과 하는 일을 기록하고 고학년은 보람과 의미까지 기록한다.
상상으로 알아보았던 직업인들을 실제 놀이동산에 찾아가서 알아보자. 자신의 상상과 실제 직업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생각과 현실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확인할 수 있고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 상상과 현실에 차이가 있다면 왜 그런 차이가 났는지, 그 이유를 알아 보고서를 꾸미면 완벽한 프로젝트형 학습이 된다.
▶허브관리사
생소한 직업이다. 명칭에서 나타나듯 허브를 관리하는 사람일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놀이동산에서는 허브를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허브를 이용한 여러 가지 체험을 진행하는 교사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허브의 관리와 허브 체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이곳의 이경민 허브관리사는 20년 경력으로, 원예활동부터 시작해서 현재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허브관리사가 되려면 약 3년간의 교육을 통해 강사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강사자격증은 여러 허브협회의 시험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자연의 이해, 식물 기르기, 텃밭 가꾸기, 화분, 꽃꽂이 등 꽃을 키우는 모든 활동들로 구성된다. 이 분야는 실내장식이나 디자인의 영역까지 접목돼 친자연적인 웰빙 바람을 타고 급속히 보급, 확산되고 있다.
이경민 씨는 허브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허브를 키우고 가꾸는 기교나 기술보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처럼 살아가려는 품성이 필요하다."며 "그런 자연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사람들이 직업으로 가지면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사육사
허브힐즈에는 동물원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동물원의 사육사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동물사육사 인터뷰에서 동물먹이주기 체험까지 진행됐다.
동물사육사는 아침에 출근하면 동물사(動物舍)를 순찰하며 밤사이 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수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한다. 순찰을 마치면 각 동물의 기준 조리표에 따라 사료를 조리하여 일정한 시간에 공급한다. 질병에 걸린 동물에게는 그에 알맞은 특별한 사료를 조리하여 제공한다. 동물이 먹는 상태를 관찰하고 먹고 난 뒤의 활동, 변 등을 관찰하여 식성 및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다음 사료 조리에 반영한다. 동물사에 있는 먹고 남은 먹이, 변 등을 수거하고 깨끗이 청소해 질병을 예방한다. 항상 동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건강관리를 하고 질병에 걸린 동물은 수의사를 보조하여 치료하며 투약을 한다. 항상 신선한 식수를 공급하고, 생활 및 번식에 적절한 자연환경을 조성하는게 중요한 업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많은 일들을 하는 데는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말 못하는 동물을 가족과 같이 돌보는 성실성이 동물사육사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다.
동물사육·관리 외에도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물의 생태 및 특성을 관람객에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동물사육사가 하는 일을 직접 체험하고 자세히 듣다 보면 직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김경호(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동물사육사와 먹이체험
우리는 허브힐즈에 있는 동물원에 갔다. 그 동물원에는 육식 동물이 없었다. 꽃사슴, 조랑말, 당나귀, 오리, 스컹크, 돼지, 염소, 양, 너구리 등 많은 초식 동물들이 있었다. 우리를 위해 설명해주신 이재명 사육사님은 이 동물원에 온지 2년이 되었다고 한다. 동물사육사는 먹이주기, 우리 청소하기, 동물들이 아프면 간호해 주기 등을 한다고 했다. 우리가 동물에게 먹이를 줄 때 이재명 사육사는 똥이 많고 더러워도 들어가서 먹이를 주셨다. 나는 꽃사슴에게 먹이를 주려 했는데 사슴이 놀라서 달아났다. 사슴 입에 먹이를 넣어주고, 던져서도 주고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사육사들이 동물을 쓰다듬으며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 너무나 감동받았다. 김서연기자(달산초2년)
▶동물사육사의 힘든 일
오늘 허브힐즈 '쥬쥬 클럽' 에 갔다. 사육사는 세 명이다. 그 중에 한 명의 사육사를 만났다. 우리에 있는 동물은 스컹크, 당나귀, 조랑말, 꽃사슴, 염소, 양, 강아지, 돼지 등이다.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이 있었는데 동물 모두 다 주지는 못하고 조류, 당나귀, 조랑말, 꽃사슴만 먹이를 줬다. 조랑말은 무서워 겨우겨우 줬다. 꽃사슴은 똥이 많아서 좀 더러웠다. 사육사는 똥을 치우는 일이 대단히 힘들다고 한다. 또 청소는 하루에 한 번씩 한다고 한다. 이제부터 나도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해야겠다. 김지윤기자(경동초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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