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지방 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28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가 11일 오전 9시30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구미전자공고와 춘천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매일신문사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대구상원고, 올해 무등기 우승팀 광주진흥고 등 전국에서 지역 예선을 거친 25개 고교 팀이 참가했다. 각 팀에는 9일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정영일(광주진흥고)을 비롯해 프로구단의 2007년 신인선수 1차 지명을 받은 김동명(대구고 포수), 김상걸(경주고 투수·이상 삼성), 나현수(야탑고 투수·SK), 장필준(천안북일고 투수·한화), 임태훈(서울고 투수·두산) 등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한편 제28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가 첫날 개막전부터 불꽃튀는 대결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5개 참가 팀 중 올해 전국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낸 8개를 제외한 17개 팀이 8강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어 1회전부터 대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춘천고(감독 최정기)는 11일 오전 9시30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구미전자공고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에이스 안광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192cm, 95kg으로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는 안광민은 8월 16일 2007년 신인선수 2차 지명을 앞둔 프로 구단들이 눈여겨보는 유망주. 올해 대통령배와 황금사자기에서 팀이 예선 탈락했지만 안광민은 143km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져 주목받았다.
8강 진출을 목표로 정한 춘천고는 타선에서도 클린업트리오에 포진한 안광민에게 팀의 운명을 걸고 있다. 춘천고는 지난해 대붕기에서 8강에 올랐었다.
이에 맞서는 구미전자공고(감독 권정화)는 올해 무등기에서 창단 3년만에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궈낸 터라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날 개막전에서는 사이드 암 스로 임현우가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맹활약한 임현우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등판했다. 구미전자공고 권 감독은 "오랜만에 등판하는 임현우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현재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홍효의(언더스로)나 추승민(좌완)을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에는 제주관광고(감독 성낙수)와 경기 야탑고(감독 김성용)가, 오후 2시30분에는 경기 주엽고(감독 길홍규)와 부산고(감독 조성옥)가 각각 1회전 경기를 가졌다.
한편 KBS 스카이 TV는 이날 주엽고-부산고전 등 이번 대회를 예선부터 전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대한야구협회와 대붕기를 공동 주최하고 있는 매일신문사는 올해 창간 60주년을 기념,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내일의 대붕기(12일)
대구상원고-인천고(오전 9시30분)
서울중앙고-서울고(낮 12시·KBS스카이 생중계)
경주고-강릉고(오후 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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