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자국을 상대로 각종 테러를 자행해온 체첸 무장세력 지도자인 샤밀 바사예프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10일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를 통해 바사예프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피트루셰프는 "오늘 밤(9일 밤~10일 새벽 사이) 잉구셰티야에서 특별 작전을 실시해 그동안 잉구셰티야에서 테러를 준비하고 저질러온 바사예프와 모든 반군들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체첸 반군들이 오는 15-17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G8 정상회의 기간에 테러를 통해 G8 주최국인 러시아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제거는 베슬란이나 부됴노프스크, 이밖에 모든 테러에서 우리 아이들을 희생시켜 온 반군 활동에 대한 정당한 징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제거 작전에 참가한 모든 대원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겠다면서 노고를 격려했다. 바사예프는 체첸 무장세력 내 강경 투쟁을 주도해온 인물로 1995년 6월 체첸 내 부됴노프스크 병원 인질사건, 1999년 러시아 아파트 폭발테러, 2004년 북오세티야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을 일으키면서 러시아의 제거 대상 1순위로 꼽혀왔다.
러시아 당국의 특별작전에 의해 10일 '제거'된 체첸 무장세력 지도자 샤밀 바사예프는 테러를 준비하던 중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폭발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은 바사예프가 사망한 잉구셰티야 공화국의 고위정부 소식통을 인용, 10일 이른 아침(현지시각) 폭발물을 실은 러시아제 '카마즈' 트럭이 폭발하면서 옆의 소형차에 탑승해 있던 바사예프가 즉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잉구셰티야 관계자는 바사예프가 트럭 옆에 있던 소형 승용차 3대 가운데 한곳에 타고 있었는데 테러를 위해 폭탄을 실은 트럭이 갑자기 폭발했고 이에 바사예프를 포함해 4명의 반군이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잉구셰티야 정부는 사망자들 가운데 2명의 신원은 이날 오전 사고 즉시 확인했지만 목이 없어진 바사예프의 시체는 한쪽 다리가 없는 신체상의 특징과 엄밀한 조사를 통해 바사예프임을 오후 늦게 확정했다. 잉구셰티야 나즈란 지역에서 발생한 이날 폭발은 규모가 커서 트럭을 포함한 모든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하지만 이번 폭발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특수작전을 통해 계획적으로 일으킨 것인지, 체첸 무장세력들의 실수로 폭발이 발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는 FSB 국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잉구셰티야에서 특별작전을 실시해 테러를 준비하고 저질러 온 바사예프와 모든 반군들을 제거했다"고 보고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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